중요한 업무를 앞두고 혹은 급하게 문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뱅글뱅글 돌아가는 로딩 화면만 보며 답답해하신 적 있으신가요. 노트북을 새로 사기에는 예산이 부담스럽고 당장 속도는 올려야 하는 분들을 위해, 돈 한 풋 들이지 않고 시스템 설정만으로 노트북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노트북을 처음 구매했을 때의 그 빠릿빠릿하던 속도를 기억하시나요.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켜지던 화면이 어느새부턴가 부팅에만 몇 분이 걸리고, 인터넷 창 하나 띄우는데도 인내심을 요구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시점에서 노트북의 수명이 다했다고 생각하거나 고가의 부품 교체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하드웨어의 고장보다는 윈도우 시스템 내부에 쌓인 불필요한 설정과 데이터 찌꺼기들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방법은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윈도우 자체 최적화 설정법입니다. 윈도우는 기본적으로 사용자에게 화려한 시각 효과와 편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리소스를 잡아먹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하여 오로지 성능에만 집중하도록 설정을 변경할 것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고 하나씩 적용해 보신다면, 지금 사용하고 계신 그 노트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쾌적해진 환경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윈도우 시작 프로그램 관리로 부팅 속도 확보하기
노트북이 느려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나도 모르게 설치되어 윈도우가 켜질 때마다 함께 실행되는 시작 프로그램들입니다. 메신저, 클라우드 서비스, 각종 업데이트 프로그램들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면서 메모리(RAM)와 CPU 점유율을 갉아먹습니다. 이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부팅 속도와 초기 구동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작업 관리자를 실행하기 위해 키보드의 Ctrl + Shift + Esc 키를 동시에 눌러줍니다. 작업 관리자 창이 뜨면 상단의 탭이나 왼쪽 메뉴 아이콘 중에서 시작 앱 또는 시작 프로그램을 선택합니다. 여기에 나열된 목록은 컴퓨터를 켤 때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상태 열을 확인하여 사용이라고 되어 있는 항목 중, 굳이 부팅과 동시에 켜질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카카오톡, 스팀, 원드라이브 등)을 마우스 우클릭하여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해 줍니다. 단, 오디오 드라이버나 보안 관련 프로그램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 효과 제거로 리소스 확보하기
윈도우는 창을 열거나 닫을 때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여주고, 그림자 처리를 하는 등 심미적인 부분에 꽤 많은 자원을 할당합니다. 고성능 데스크톱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사양이 낮은 노트북에서는 사치일 뿐입니다. 성능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이 시각 효과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윈도우 검색창에 고급 시스템 설정 보기를 입력하고 실행합니다. 시스템 속성 창이 뜨면 고급 탭에 있는 성능 섹션의 설정 버튼을 클릭합니다. 시각 효과 탭에서 기본적으로 내 컴퓨터에 가장 좋은 설정을 자동으로 선택으로 되어 있을 텐데, 이를 최적 성능으로 조정으로 변경합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체크박스가 해제됩니다. 다만 이 상태로 적용하면 글씨가 너무 거칠게 보일 수 있으므로 화면 글꼴의 가장자리 다듬기 항목 하나만 다시 체크를 해준 뒤 적용 버튼을 누릅니다. 창이 열리고 닫히는 애니메이션이 사라져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반응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전원 옵션 변경으로 하드웨어 성능 제한 풀기
노트북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전력을 적게 소모하고 성능을 제한하는 균형 조정 모드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배터리 소모가 조금 빨라지더라도 노트북이 낼 수 있는 최대 성능을 원하기 때문에 전원 옵션을 변경해야 합니다.
제어판을 실행한 후 하드웨어 및 소리 메뉴로 들어가 전원 옵션을 선택합니다. 기본 전원 관리 옵션에서 고성능을 선택합니다. 만약 고성능이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 전원 관리 옵션 표시 옆의 화살표를 눌러 숨겨진 메뉴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성능 모드는 CPU가 항상 높은 클럭을 유지하도록 하여 프로그램 실행 시 딜레이를 최소화합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두고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이 설정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장소 센스를 활용한 자동 청소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임시 파일, 업데이트 잔여 파일, 휴지통 파일 등이 쌓여 저장 공간을 차지하고 시스템을 무겁게 만듭니다. 윈도우 10과 11에는 이러한 불필요한 파일을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저장소 센스 기능이 있습니다.
설정 메뉴에서 시스템을 선택하고 저장소로 이동합니다. 저장소 센스 항목을 켬으로 변경합니다. 그리고 저장소 센스 구성 또는 지금 실행을 클릭하여 세부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임시 파일 삭제 주기를 설정할 수 있으며, 공간 확보를 위해 지금 정리 버튼을 눌러 즉시 불필요한 파일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기능을 켜두면 주기적으로 디스크 정리를 수행할 필요 없이 윈도우가 알아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줍니다.
백그라운드 앱 실행 차단하기
우리가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윈도우 뒤편에서 몰래 실행되며 정보를 수집하거나 알림을 보내는 앱들이 있습니다. 사용하지도 않는 앱들이 시스템 자원을 낭비하지 못하도록 차단해야 합니다.
설정에서 개인 정보 또는 개인 정보 및 보안으로 들어갑니다. 왼쪽 메뉴에서 아래로 스크롤 하여 백그라운드 앱을 찾습니다.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도록 허용 옵션을 끔으로 변경하면 모든 앱의 백그라운드 실행이 차단됩니다. 만약 백그라운드에서 꼭 실행되어야 하는 앱(예: 알람, 메일 등)이 있다면 전체를 끄는 대신 목록에서 개별적으로 불필요한 앱들만 스위치를 꺼주시면 됩니다.
색인 기능 최적화
윈도우의 검색 기능은 파일의 위치를 빠르게 찾기 위해 미리 파일들의 정보를 기록해 두는 색인(Indexing)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사양이 낮은 노트북에서 끊임없이 파일을 스캔하는 이 작업은 디스크 점유율을 높여 시스템을 느리게 만드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윈도우 검색창에 서비스를 입력하여 실행합니다. 서비스 목록 중에서 Windows Search를 찾아 더블 클릭합니다. 시작 유형을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하고, 서비스 상태가 실행 중이라면 중지 버튼을 눌러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이 기능을 끄면 윈도우 내 파일 검색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는 있으나, 평소 컴퓨터의 전반적인 반응 속도와 디스크 사용량은 현저히 개선됩니다. 파일을 자주 검색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필수적인 최적화 항목입니다.
아래 표는 위에서 설명한 최적화 설정을 적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변화를 요약한 것입니다.
| 구분 | 최적화 전 (기본 설정) | 최적화 후 (성능 모드) |
|---|---|---|
| 부팅 속도 | 다수의 시작 프로그램 로딩으로 지연 발생 | 필수 프로세스만 실행되어 30% 이상 단축 |
| 창 전환/반응 | 애니메이션 효과로 인한 미세한 딜레이 | 즉각적인 반응 속도, 빠릿한 화면 전환 |
| 배터리/전력 | 전력 효율 중시 (성능 제한) | 최대 성능 발휘 (배터리 소모 증가 가능) |
| 메모리 점유율 | 백그라운드 앱으로 인한 높은 점유율 | 불필요한 프로세스 차단으로 여유 공간 확보 |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최적화 도구 활용
윈도우 설정을 일일이 건드리는 것이 어렵거나 부담스럽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식적으로 배포하는 관리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Microsoft PC Manager'는 메모리 정리, 바이러스 검사, 저장소 관리를 버튼 하나로 해결해 줍니다. 검증되지 않은 사설 최적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스토어 또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맺음말
노트북이 느려지는 것은 기계의 노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관리의 부재에서 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시작 프로그램 관리, 시각 효과 끄기, 전원 옵션 변경, 그리고 저장소 정리만 주기적으로 해주셔도 노트북의 수명을 2~3년은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새 제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잠들고 있던 노트북의 성능을 깨워보시길 바랍니다. 당장 오늘부터 적용해 보시고 달라진 속도를 체감해 보세요. 여러분의 생산성이 두 배로 올라갈 것입니다.
